저는 오늘 오후 1시에야 잠에서 깨었습니다. 1시라는 숫자를 보고 휴일인 오늘, 하루쯤 편히 쉬어도 되는 날이라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씻고 정신차리고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3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먹고 밤이 되어버리고 그러면 황금같은 휴일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워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유난히 겨울철이 되면 잠에서 깨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곰도 아닌데 겨울잠을 자는것도 아니고... 왜이렇게 게을러지는지 저만 그런것인지 도대체가 억울하고 궁금해서 이너넷을 뒤져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겨울에는 음기가 왕성할 때여서 모든 것들이 양기를 저장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봄을 위해 저장을 해 둬야 싹을 틔워 무럭무럭 자라고 동물도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꾸만 잠을 잤나 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양기를 저장하는 겨울의 기운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 견과류라고 하네요. 단단한 껍질 속 열매에는 에너지가 응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한겨울 동안 추위에 시달린 체력을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정월대보름날 부럼을 깨물어 먹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요.^^ 조상님들의 지혜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견과류 하면 역시 호두. 최고의 견과류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두는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기도 합니다.
호두가 좋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았으니 먹어봐야 하겠죠~ 최근 살살치킨에 빠져 있었던 저는 아주 오랜만에 호두 치킨을 시켜 봤습니다.
교촌 호두 후라이드는 살살치킨처럼 럭비공처럼 생긴 종이 상자안에 담아 배달됩니다. 교촌 종이백 안에 호두 후라이드용 종이상자와 작은 콜라, 치킨 무, 잠발리아소스와 허니 머스타드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두가지 다 제 입맛에 딱 입니다~
윗면에 점선을 따라 상자를 뜯으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보기만 해도 바삭해보입니다.보통 후라이드 치킨은 밝은 황토색 계열을 띄는데요, 이 호두 후라이드는 밝은 갈색입니다.튀김 파우더로 천연 파우더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촌의 '처음부터 좋은생각' 정신에 딱 맞는 것 같아서 왠지 흐믓합니다.
와작~ 하는 소리와 함께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입맛을 돋구는데다가 마지막에 은근히 맴도는 호두 특유의 고소함까지...^^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먹은 끼니가 이 치킨인데 너무 잘 들어가니까 은근히 민망할 지경입니다.
사실 먹으려던 참에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 받느라고 20분 정도 지났는데도 이렇게 바삭하다니 조금 놀랐습니다.먹으면서 요리조리 상자를 보니 이렇게 숨구멍이 나 있네요. 뜨거운 치킨을 담았을 때 수증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해서 바삭함을 유지시켜주나 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 주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호두와 교촌 호두 후라이드...좋은 것은 알았지만 맛도 있네요. 겨울철 영양간식으로 적극 추천할 만한 합니다.^^
시간을 잠으로 다 써버려서 살짝 억울하려고 했던 휴일... 호두 후라이드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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